- 그렘린

* 감독 조 단테와 제작자 마이크 핀델 등이 참여한 스텝들의 코멘터리

<그렘린 SE>에는 크게 두 가지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다. 하나는 제작 스텝들이 참여한 코멘터리와 다른 하나는 출연 배우들이 참여한 코멘터리가 그것이다. 먼저, 스텝들이 참여한 코멘터리에서는 감독 조 단테와 제작자 마이크 핀넬, 그렘린을 만든 특수분장 담당자 크리스 윌라스가 영화의 제작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작에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처음에 이 영화를 저예산 공포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하울링>을 보고 감독 조 단테에게 연출을 의뢰했고, 조 단테가 감독으로 결정되면서 <그렘린>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대본작업을 진행하면서 영화는 수많은 CG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작진들이 알게 되었고 처음 규모보다 엄청나게 불어난 제작비를 감당해야 했다. 영화의 배경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이지만 실제로는 여름에 촬영되었기 때문에 영화 속의 모든 눈은 스티로폴 가루라는 사실도 공개된다. 그렘린으로 변신하기 전의 귀여운 동물 기즈모는 8명에 의해 와이어로 일일이 조정되었고, 8-9개의 각기 다른 얼굴 표정을 만들어 여러 표정을 합성해 다양하면서도 깜찍한 `기즈모`의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 주요 출연진들이 대거 참여한 코멘터리

피비 케이츠, 자크 갤리건, 딕 밀러, 그리고 기즈모의 목소리를 연기한 호위 만델 등 주요 출연진이 대거 참여한 캐스팅 코멘터리에서는 영화를 찍는 과정속에서 일어난 좀 더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다. 자크 갤리건은 영화속에서 단짝으로 등장하는 애견 머쉬롬이 사실은 자신을 잘 따르지 않아 개의 목걸이와 자신의 손목을 잇는 가는 실을 묶어 촬영했다고 한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스타 피비 케이츠는 전성기 때의 청순한 아름다움을 영화속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데 일반 시사회 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잊을 수가 없다고 회고하고 있다. 또한, 피비 케이츠는 맨 처음 그렘린을 보았을 때 너무나 무서워서 그렘린과 등장하는 영화 속 장면을 촬영할 때는 실제 같은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 감독의 설명을 곁들인, 본편에서는 삭제된 장면 추가 수록

<그렘린 SE>에는 완성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장면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감독의 설명을 선택하거나 끌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의 첫 장면으로 등장하는 차이나타운의 선물 가게는 사실은 한 곳이 아니라 할머니가 주인으로 있는 가게가 하나 더 있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편집에서는 잘라 냈다고 한다. 대신 내레이션을 집어넣으면서 상당 부분의 도입부 장면을 대신했다. 이밖에 은행의 비리가 드러나는 장면이나 주인공 빌 리가 만화를 잘 그리는 장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를 때 따라 부르던 그렘린이 누군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틀리자 머리를 눈속에 파묻으면서 괴로워하는 장면 등이 삭제되었다. 대부분 유머러스하고 마을 사람들의 캐릭터와 배경을 설명하는 디테일한 장면들이다. 영화에서는 러닝타임의 제한과 전개의 흐름상 에피소드가 과다하다고 생각되어 삭제하게 되었다고 조 단테 감독은 밝히고 있다.

* 그렘린의 제작과정 및 촬영 현장 공개, 촬영 콘티와 그렘린 스케치 소개

버뱅크에서의 첫 촬영장면을 비롯해서 각 촬영현장에서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렘린의 제작과정이 공개되고 기즈모, 모과이의 스케치 과정과 촬영장의 사진, 콘티 등이 갤러리 섹션에 수록되어 있다.

- 그렘린 2

* 감독 조 단테, 각본 및 음악담당, 주연배우 자크 갤리건의 코멘터리

감독을 맡은 조 단테를 비롯해서 각본담당 찰리 하이스, 음악담당 마이클 핀델, 주연 빌리 역을 맡았던 자크 갤리건이 참여한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다. 제작비를 절약하기 위해 뉴욕 도심을 항공촬영으로 보여주는 오프닝 장면은 <슈퍼맨>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다고 한다. 전편보다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전문가인 릭 베이커를 새롭게 영입했다. 그에 M이해 최초로 걸어 다니는 기즈모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는 인형과 블루 스크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설명하고 있다. 릭 베이커는 좀 더 다양한 그렘린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그래서 <그렘린 2>에는 전편보다 더 다채로운 그렘린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배경이 된 클램프 빌딩은 외관은 실제 건물이고 내부는 모두 셋트로 제작하였다. <터미네이터>에도 나오는 쌍둥이 배우 브래튼 형제가 출연하는 장면도 재밌는 촬영이었다고 제작진들은 회고하고 있다.

* 본편에서는 볼 수 없는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장면 추가 수록

편집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아예 삭제된 장면들도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렘린 2>는 오픈 크레딧이 특이하게 워너의 인기 애니메이션 스타들이 등장하는 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장면이 대폭 축소되었다. 5분 가까이 되는 이 오픈 크레딧은 러닝타임이 길자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렘린 2>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고 혼동을 일으켜서 실제 극장 상영 당시에는 거의 축약했다고 한다. 이밖에 클램프 빌딩의 지배인인 밥이 소유주 다니엘 클램프와 화상전화로 이야기하는 장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빌리와 여비서의 대화장면, 밥이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코털을 뽑는 등 코믹하고 엽기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 실험실에서 박쥐를 그렘린으로 바꾸려는 실험 장면 등이 삭제되었던 장면이다.

* 촬영현장에서의 제작진과 출연진의 인터뷰, 본편보다 재밌는 NG컷 모음

전편을 작업하면서 이미 너무도 친해진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은 <그렘린 2>의 촬영기간 내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하고 있다. 조 단테 감독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고스란히 다시 출연하는 2편은 그래서 재밌는 나들이 처럼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의 피비 케이츠와 자크 갤리건의 귀여운 NG 장면, 악역을 맡은 연기파 조연들의 미워할 수 없는 엽기발랄 NG장면, 그리고 모형 인형과 특수효과를 병행하는 그렘린과의 촬영장면 등에서 거듭되는 NG 장면 등 본편보다 재미있는 NG컷들이 공개된다.

* 스타가 된 그렘린에 대한 스탭들과 출연배우들의 코믹 인터뷰

<그렘린 2>의 스페셜 피처 가운데 가장 재기 넘치는 섹션은 아마도 Behind the Screams일 것이다. 이 부분은 전편이 상영된 이후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렘린이 오만해져서 다른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애먹인다는 내용으로 진행된 인터뷰다. 제작진들은 그렘린 무리들이 촬영 도중에 관광을 나서기도 하고, 편집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멋대로 행동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출연진들은 모든 스케쥴이 그렘린에게 맞춰져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렘린에 대한 인기를 반영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이색적인 스페셜 피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