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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 · Product Details
[DVD] 노트르담 온 파이어 [Notre Dame on Fire, Notre-Dame br?le]
감독 : 장 자크 아노
출연 : 사무엘 라바드,장 폴 보르데스,미카엘 치리니안,제레미 라헐트
제품사양
- Disc : 1 장
- 상영시간 - 러닝타임: 110분
자막 - 한글, 영어
화면비율 - 1.85:1 / 아나몰픽와이드스크린
오디오 - 프랑스어 Dolby Digital 5.1
지역코드 - All
- 상영시간 - 러닝타임: 110분
- 관람등급 : 12세이용가
줄거리
2019년 4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의 목재 지붕에서 믿을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다. 86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물과 가시면류관, 성 십자가, 십자가 못 등 귀중한 성유물이 모두 한 줌의 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신고를 받은 파리 소방대가 다급하게 출동하지만 복잡한 파리 시내를 뚫고 성당 앞에 도달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데… 화염으로 뒤덮인 '파리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바친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ABOUT MOVIE 1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
<존 윅4><아바타>제작진이 선보이는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
올여름 역대급 명품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가 찾아온다!
'전 세계 가톨릭의 상징'이자 '프랑스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다룬 영화<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사건 발생 4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에마뉘엘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끔찍한 비극"이라 일컬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은 2019년 4월 15일 오후 5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던 목재 지붕의 작은 불씨로부터 시작되었다. 지붕 전체로 금세 불이 번졌고, 급기야 첨탑까지 붕괴하고 말았다. 노트르담 대성당화재가 더욱 충격을 주었던 이유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머리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면류관과 성 십자가, 십자가 못 등 성당 내부에 보관중이던 성유물들까지 한꺼번에 소실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목숨 바쳐 화재 진압에 뛰어든 파리 소방대의 희생정신과 이들의 빠른 대처 능력 덕분에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압되었고, 1,300여 점의 문화유산과 예술품 모두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다.
이처럼 전세계가 주목했던 초유의 화재 사건을 다룬 영화<노트르담 온 파이어>의 메가폰은 <에너미앳 더 게이트><연인> 등을 연출한 프랑스 영화계 거장 장-자크 아노 감독이 잡았다. <울프 토템> 이후 7년 만에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 <노트르담 온 파이어>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장-자크 아노 감독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860년의 역사를 뒤흔든 역사상 최악의 화재 사건을 생생히 재현하기 위해 총제작비 400억 원 투입, 압도적인 스케일의 프로덕션을 완성해 극찬을 끌어냈다. 실제 사건에 투입되었던 파리 소방대 프랑시스 대위는 "당시 화재 현장의 분위기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라며"나와 내 동료들이 겪었던 순간과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평해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또한 <노트르담 온 파이어>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는 <존 윅4><그레이 맨><엑스맨:퍼스트 클래스>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수효과를 책임진 VFX 제작사 The Yard VFX가 참여했다는 사실이다.The Yard VFX는영화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화재 장면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이를 입증하듯 '프랑스의 아카데미시상식'이라 불리는제48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시각효과상을 받기도 했다.여기에,<아바타>시리즈,<타이타닉>등의 음악을 맡은 할리우드 거물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프랭글렌이합세,최강 제작진의 만남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시각적 만족을 넘어 청각까지 사로잡을 영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올여름 이열치열로 더위를 날려버릴 뜨거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ABOUT MOVIE 2
"이정도 수준의 화재 규모는 처음!"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건축가도 놀란 사실적인 세트부터
에마뉘엘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연까지
거장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 프로덕션 비하인드!
영화를 연출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노트르담 온 파이어>작업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액션,서스펜스,드라마가 모두 담긴 한 편의 오페라로 각본가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영화"였다고 밝혔다."제작사에서 전달받은 자료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버렸다"라고 전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프랑스인인 자신조차 놀랄 만한 실제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에 압도되었음을 밝혔다.그만큼 영화적인 순간의 연속이었던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영화화하기로 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실제 성당과 똑같은 규모의 세트장을 제작했다.여섯 명의 건축가와 함께 세트 제작에 돌입,대성당의 상징적인 장소인 본당과 나선형 계단,외부 테라스,북쪽 익랑을 재현했으며,그 결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작업 건축가도 혀를 내두를 만한 압도적인 규모의 프로덕션을 완성했다.
관객들에게 보다사실적인 영상을 선사함으로써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장-자크 아노 감독은 세트 촬영과 더불어,파리시청으로부터복원 중이던 성당 내부에서 제한된 시간동안 촬영을 허가받았다.화재 이후 붕괴 위험뿐 아니라 납에 노출된 환경 탓에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각고의 노력 끝에 실제 성당 내부에서 일부 촬영을 진행한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화재 이후 성당 내부에서 촬영한 최초의 영화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에 참여했던 화염 특수효과 책임자 장-크리스토프마뇨는"프랑스 영화에서 이정도 수준의 화재 규모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부했다. 영화에 필요한 화염을 구현해 내는 기술적 난이도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요해 <노트르담 온 파이어> 작업 이후 할리우드로부터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최상의 스펙터클을 선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포용한 장-자크 아노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외에도 장-자크 아노 감독은 SNS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화재 당시 사진과 영상 등 6천여 점을 받아 영화에 활용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디테일이 많이 담겨있어 영화를 촬영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 속 에마뉘엘마크롱 대통령이 잠깐 출연하는 장면 역시 실제 촬영 영상으로, 시민들의 많은 제보 덕에 더욱 풍성한 영상이 담길 수 있었다. 이처럼 세심한 손길로가능한 많은 자원을 활용해 수준 높은 프로덕션을 완성한 장-자크 아노 감독의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참담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ABOUT MOVIE 3
"우리의 목숨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
소방대의 헌신적인 모습 보여주며 묵직한 여운 선사!
모든 걸 바친 소방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길에 휩싸인 '파리의 심장'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려는 소방대의 사투를 그린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의 발생뿐만 아니라 파리의 소방대원들이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한 주요 목격자들과 관계자들을 만난 장-자크 아노 감독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었던 젊은 소방관들도 만났다. "모두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 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며, 매일 위험과 죽음을 마주하지만, 어떠한 영예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이들의 겸손한 모습에 놀란 장-자크 아노 감독은 "파리 소방 여단의 신조 '우리의 목숨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가 나를 일깨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재 당시 소방관들은 860년의 역사가 깃든 대성당과 그 안의 성 유물들을 구하기 위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섭씨 7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화복을 입고 현장에서는 1,400도에 가까운 온도에 노출된 이들은 방화복이 물에 흠뻑 젖는 바람에 압력솥처럼 변해 살이 익을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 특히 통로의 너비가 50cm도 안 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층부에서는 숨이 막힐듯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40kg의 소방 장비와 15kg의 안전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야 했다고 설명했다.영화 속 레날드 중사의 실제 인물인 레미 중사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위험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사건 당시 키메라 갤러리까지 물을 끌어 올리자고 제안한 당사자인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진압한 일은 앞으로 우리 마음속에 크나큰 자부심의 원천으로 남을 것이다"라며남다른 자부심을 밝혔다.
이렇듯 유럽 카톨릭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은 다름 아닌 무명의 영웅들이었음을 강조하고자 장-자크 아노 감독은 스타 배우들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연극계의 실력파 배우들을 섭외함으로써 몰입감을 배가시켰다.<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우리 주변에도 존재하는 소방 영웅들에 대한 감사함을 떠올리게 하는 한편, 문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DIRECTOR
감독｜장-자크 아노
FILMOGRAPHY <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 <울프토템>(2015), <블랙 골드>(2011), <에너미앳 더 게이트> (2001), <티벳에서의 7년>(1997), <베어> (1992), <연인>(1992) 외 다수
AWARDS
제5회 북경국제영화제 감독상 (울프토템)
제14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베어)
제12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외국작품상 (장미의 이름)
제7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불을 찾아서)
DIRECTOR'S INTERVIEW
Q. 이 영화의 어떤 점에 이끌려서 마음의 결정을 하신 건가요?
A.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내용이었어요.좌절과 장애물,실패의 연속이지만,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죠.정말 믿기 어렵지만,실제 있었던 사실이고요.픽션 영화의 대본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그 안에 담겨 있었어요.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타 '노트르담 대성당'이고,주인공을 괴롭히는 상대는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는 악마 '불'이죠.이 둘 사이에서 평범한 젊은이들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대성당을 구하려고 해요.각본가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액션뿐만 아니라,서스펜스와 드라마,관용,코미디가 가득한, 한 편의 오페라와 같은 영화죠.생생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에풍자적이면서 아주 인간적인 면까지모든 게 절 사로잡았어요.그때부턴 이 놀라운 사실들이 정확한지 검증하면서,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야 했죠.이 어마어마한 사건을 몸소 겪은 이들로부터 정보와 증언,가능성 있는 추측 등을 가능한 한 많이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었어요.
Q. 세트 건축은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A. 세트는 하나를 만드는데도 몇 주가 걸렸어요.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만들려고 했거든요.이렇게 하니까 카메라 앵글이나 배우들 연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어느 부분에 불을 붙이면 될지,물이나 안전 장비를 어떤 경로로 보내면 될지,비상 탈출구는 어디에 설치하면 될지를초기 단계부터 구상할 수 있더군요.꼼꼼히 준비 작업을 한 덕분에, 실제 대성당들이나 세트에서 촬영할 때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제가 필요로 하는 것만 다시 만들 수도 있었고요.한편,제작진에서는 불에 타지 않는 특수 카메라를 만들었어요.화재 장면에서 열기에도 견딜 수 있는 카메라였죠.이렇게 세심하게 사전 준비를 하는 동안여러 작업장을 오가면서,가구 제작자와 미장공,철공,유리공,화가 등 열정 넘치는 장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쁘더군요.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진정한 전문가들이었지만,고딕 양식의 기둥과 궁륭을 만들어 볼 기회가 어디 흔하겠어요?저는 세트 디자인 스태프들을 데리고 대성당 몇 군데를 다녀오기도 했어요.그 대성당들의 벽이나 조각상 등에서 느껴지는 고색창연한 멋을 보고 영감도 받을 수 있잖아요.불의 열기 때문에 녹아내리는 납이 지붕에서 바닥 혹은 소방관들의 헬멧에 떨어지는 것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서 테스트도 진행했어요.이렇게 다 함께 열정을 가지고 움직이니 정말 마음이 들뜨더군요.
Q. 그 이후에도 엄청난 혜택을 받으셨다고 해야겠죠?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서 촬영하셨잖아요.
A. 내부에선 촬영을 못 할 줄 알았어요.들어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물론 제한된 시간 동안 소수의 스태프로만 촬영해야 했어요.아주 까다롭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를 따라야 했죠.납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옷과 배우들의 의상은 촬영이 끝난 후, 즉시 태워서 폐기 처분해야 했어요.
Q. 2021년 봄에는 불이 나던 날 저녁에 관광객과 익명의 행인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 달라고 소셜 미디어에 올리셨잖아요.어떻게 영화에 이런 기록물을 넣을 생각을 하셨어요?
A. 영상과 사진을 6천 점 넘게 받았어요.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을 보니,제가 이미 촬영한 장면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디테일들이 다행히 많이 담겨 있더군요.다리 위에모여서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받았어요.화재 소식이 알려졌을 때,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영상도 받았죠.당시에 전 세계가 노트르담에서 발생한 비극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었잖아요.중국과 호주에서부터 미국과 영국,아이슬란드까지, 화재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죠.
Q.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어 음악 얘기를 해 보죠.영국 작곡가 사이먼 프랭글렌과 함께 작업하셨잖아요.
A. 사이먼 프랭글렌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어요. '세계 최고의 키보드 아티스트'라고불렸던 사이먼은 뛰어난 편곡자이기도해요.온갖 종류의 악기 소리가 수천 개는 들어 있는 파일을 가지고 있더군요.그렇게 가지고 있는 소리를 키보드로 연주해서 들려주기도 하고요.사이먼은 현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속편을 작업하고 있어요.사이먼이 <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위해 작곡한 합창곡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네브레 합창단의 단원 35명과 함께 녹음했어요.테네브레 합창단은 <스타워즈>오리지널 스코어 음악에 참여한 바 있죠.사실 흔치 않은 일인데,녹음 세션이 끝날 무렵,합창단원들이 일어나서 사이먼의 음악에 박수갈채를 보내더군요.합창단 작업을 끝마친 후에는 70명으로 이루어진 관현악단과 함께 녹음 작업을 했어요.
Q. 오랜 시간 달려온 매혹적인 모험이 거의 끝나가는데요.<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죠. 2019년 4월 어느 날 저녁,감독님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 이 영화의 장대한 여정을 돌이켜 보니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A. 제 삶에서 영화 개봉을 앞둔 이 순간은 황홀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제가 영화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쭉 가져왔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제 마음속에서 울리는 작은 종소리를 언제나 귀 기울여 듣자는 다짐을 해 왔어요.어떤 주제를 다뤄 볼까 고민해 볼 때,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그 방향으로 가지 않죠.절 움직이는 동력은 열정뿐이에요.이 영화의 프로듀서 제롬 세이두가제게 준 자료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이 이야기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절 놀라게 했죠.촬영 장소를 찾으러 다니는 작업부터 촬영까지,그리고 준비 작업과 캐스팅,후반 제작을 할 때도,아침마다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거의 매일 노트르담 대성당 앞을 지나다니다 보니,참 즐겁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더군요.제 파리 아파트의 발코니에 서면, 센강 건너편에 위치한 성당이 보였어요.노트르담에 계속 말을 걸면서 '내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오늘은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기도하고요.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대성당은 앞으로 오랫동안 재건 작업을 거칠 거예요.이 거대하고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역사적 작업 현장에서 매주 진전이 이뤄지는 게 눈에 보여요.노트르담은 먼 길을 걸어왔지만,여전히 굳게 버티고 서 있어요.노트르담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가 지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계속 이어져 갈 거예요.잠깐이라도 제가 노트르담의 연인이었다고 믿었던 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CREW'S INTERVIEW
프로덕션 디자이너｜장라바스
FILMOGRAPHY<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재키> (2017), <서른아홉,열아홉>(2014), <몽상가들>(2003) 외 다수
Q.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장-자크 아노 감독과의 첫 만남이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A. 네,확실히 기억하고 있죠.장-자크아노의 작품에 대해서는당연히 알고 있었지만,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어요.생제르맹데프레에 있는 아주 아담한 카페에서 장-자크아노를 만났죠.그가 만들고자 하는 영화 얘기를 들었죠.사실 장-자크아노가 한 얘기는 압도적인 영웅 이야기라든지 대작 영화 얘기는 아니었어요.스릴러 얘기였죠.듣는 순간,마음에 들더군요.너무놀라운 이야기라 완전히 빠져들었죠.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날 저녁에 소방관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게 됐어요.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 가득한 영화 같았죠.사실 그날 저녁 거기에 있던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얘기하듯이,대형 재난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많은 요인이 동시에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Q. 장-자크 아노감독이이 영화를 위한 맞춤형 세트를 최대한 이용하고, 디지털 효과는 최소한으로 쓸 거라고 처음부터 말해 줬나요?
A. 네,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더군요.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죠!디지털 효과를 좋아하고,그게 참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도 알지만,컴퓨터로 만든 이미지는 현실성이 수반되어야 비로소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찍으며 소방관들을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게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전혀 감동을 주지 못했을 테니까요.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실제 화재 상황 속에 위치하면서,카메라 축도 전부 그에 따라 결정했어요.세트장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 찍는다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죠.다들 섭씨 7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특수복을 입고 작업해야 했거든요.
Q. 그러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 작업이 필요했겠어요.
A. 시작할 때부터 연구를 상당히 많이 했어요.종탑이나익랑,본당 중앙의 신자석 등 노트르담의 특정한 요소들을 어떻게 재현하면 좋을지 이해하고,배워야 했거든요.그래서 대성당 몇 군데를 가서 둘러본 뒤,도면을 그리고,스케치를 하고, 3차원 모형을 만들었어요.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당시 화재 때 무슨 일이 있었고,무엇을 영화에 담아야 할지 모두가 이해하려면 실제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스턴트 스태프들과 특수효과 수퍼바이저들,기술자,배우 등에게 아주 중요한 단계였어요.화재 장면의 경우에는 정확히 세트장 어디에 불을 붙여야 할지촬영에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제가 이제껏 작업한 작품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작품이에요.
Q. 그렇게 공들여서 진행하신 작업이 영화에 여실히 드러나더라고요.특히 장엄하다고 할 수 있는 세 개의 화재 장면에서요.종탑과 익랑의 화재,그리고 첨탑과 궁륭이 성당 내부 중앙의 신자석으로 붕괴하는 장면이죠.이런 장면을 작업하시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 종탑 화재 장면이 가장 까다롭고 위험했다고 볼 수 있죠.불타고 있는 목재 탑 안에 스태프가 30명이나 갇혀 있었다니까요.그 안에는 15m 높이의 크레인도 있었고요.탑의 높이는 12m가 넘었어요.노트르담 대성당 보수 작업에 참여한 목수들이 단단한 나무로 만든 것이죠.표면에 오래된 목재의 느낌을 더해서, 원래 노트르담 종탑의 색상과 질감을 살렸어요.종탑 화재 장면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어요.물론 안전 조건을 최대한 보장했죠.화염을 일으킬 때는 3초 안에, 끌 때는 0.5초 안에 신속히해야 했어요.
Q. 이번에는 세트 일부를 집에 가져가셨다면서요?
A. 네,맞아요.북쪽 탑의 작은 창문을 가져왔어요.촬영이 끝난 직후,우리 집 마당에 창고를 하나 만들 때 썼죠.친구들한테'이거,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져온 창문이야!'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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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책임자｜장-크리스토프마뇨
FILMOGRAPHY<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2021), <프렌치디스패치>(2021),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2017), <루시>(2014) 외 다수
Q. 그동안 영화의 특수효과 책임자로서 뤽베송,리들리 스콧,웨스 앤더슨 감독 등의 영화에 참여하셨죠.<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작업하신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A. 장-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는 정말 훌륭해요.프랑스 영화에서 화재 효과를 이렇게 제대로 다룬 건 이 영화가 처음일 거예요.화면에 보이는 불의 양만으로도 엄청나지만,그걸 구현해 내는 기술적 난이도 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 주죠.솔직히 말하면,이 영화를 작업한 이후로 불이 필요한 작업에 대해 의뢰가 많이 들어오더군요.특히 프랑스에서 촬영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 쪽에서요.<노트르담 온 파이어>에서 보여 준 성과 덕분에 그런 의뢰가 들어오는 거죠.장 자크 아노 감독님 얘기를 하자면,감독님은 제가 함께 작업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나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웨스 앤더슨 감독과 같은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이에요.이번 영화를 통해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영광이죠.감독님은 영화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고 계시는 분이에요.모든 걸 미리 내다보는 혜안도 있으시고,정말 열의를 가지고 영화 작업에 임하시죠.감독님은 영화적으로 구현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엄청난 작업을 제가 잘 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절 믿어 주셨어요.이 영화는 제 커리어에서 아주 중요한 도약이 된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Q. 감독님이 촬영할 때 실제 불을 사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A. 네,감독님은 디지털 시각 특수효과를 최소한으로 썼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말씀하셨어요.작업이나 상황이 복잡해지면 보통은 디지털 효과에 의존하는데 말이에요.배우들이 실제 소방관들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망설임 없이 최대한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처음부터 감독님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표현하셨어요.
Q. 영화를 보면장엄하다고 할 수 있는 화재 장면 세 개가 나오잖아요.영화상 가장 짧지만 가장 충격적인 첨탑 붕괴 장면부터 얘기해 볼까요?
A. 말씀하신 세 장면에는 각각 다른 제약 조건이 있었어요.그래서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모든 걸 다 새롭게 고안하고,예측하고,만들어야 했죠.그런 점에서 볼 때,첨탑이 성당 내부 중앙 신자석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가장 복잡했어요.거대한 금속 바구니를 만들어서,모터 55개를 이용해 스튜디오 내부 15m 높이까지 끌어올렸죠.금속 바구니 안에는 발사나무로 만든 지지대,그리고코르크와플라스터로 만든 돌덩어리들(약 10톤 무게)을 넣었는데,총부피는170㎥가 넘었어요. 95L의 가솔린을 사용해서 여기에 불을 붙인 뒤,정확한 시점에 세트장 아래쪽으로 떨어뜨렸죠.이 촬영을 원 테이크로 끝내야 했어요.똑같이 다시 준비하려면 일주일도 넘게 걸릴 테니까요.준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죠.몇십초짜리 결과물이었지만,작업량도 굉장히 많은 데다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어요.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20여 명의 팀원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Q. 이번에는 브리쉬르마른 스튜디오에서 찍은 익랑 화재 장면 얘기를 해 보죠.
A.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았어요.실제노트르담 대성당의 익랑을 복제한 모형을 만드는 데 사용한 재료를 먼저 살펴봤어요.화염에 닿으면 불에 탄 듯한 느낌을 내는 재료들이었죠.프로판 가스를 공급해서 불을 냈어요. 화염 발생 및 연소에 관한 프랑스 국내 규정에 따라 작업하려면 복잡한 기술 설비가 필요했어요.그러니까4톤의 프로판 가스 탱크와 비상 설비 같은 것들이 필요했죠.브리쉬르마른에서익랑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엄청난 양의 재료를 태웠던 게 기억에 남아요.
Q. 종탑 화재 시퀀스의 경우에는 다시 '시테 뒤 시네마' 스튜디오에서 찍으셨죠.
A. 종탑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실제 목제 지지대를 파내서 프로판 가스가 통할 수 있는 관을 삽입한 후,이를 통해 화염을 일으켜야 했어요.종탑을 집어삼킬 듯한 화염을 표현해야 했죠.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야 했어요.불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했죠.일반적으로 특수효과 쪽 작업을 예술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물론 우리는 기술자이지만,이미지의 미적인 측면을 살리는 작업을 해요.장-자크 아노와같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할 땐 미적인 부분을 잘 살리는 일이 더욱더 중요하죠.종탑 화재 장면은 정말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었어요.미적인 요소와 기술적 요소가 결합된 작업이었거든요.미국인 동료들에게 이런 작업 얘기를 했더니 기술 수준이 대단하다면서 우리가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더군요.
Q. 기술적인 부분 외에 '사람'도 고려해야 할 요소였을 텐데요.불길에 휩싸인 건 세트만이 아니잖아요.그 안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있었으니까요.
A. 맞아요.현장에 있는 인원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주어졌어요.카메라 앞뒤에 위치한 모든 사람에게요.배우들은 화염을 견딜 수 있게 특수 제작된 소방관방화복과 헬멧을 착용해서 심각한 위험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그런 보호 장구를 착용했기 때문에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몇 분 동안 그 안에서 연기까지 할 수 있었던 거예요.기술 스태프들도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보호 장비를 제공받았어요.불을 다뤄야 하는 사람은 전부 소방관 방화복을 지급받았죠.
Q. 그렇게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하셨는데도 몸에 상처가 남으셨다면서요?
A.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어요.이런 일을 하다 보니,불은 봐주질 않는다는 걸 알겠더군요.당시 현장에서 작업할 때,다른 스태프들의 안전은 다 확인해 놓고,정작제가 장갑을 끼는 걸 깜빡했지 뭐예요.그래서 영광의 상처가 남았지만,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어요.스턴트 배우 중에 쇄골이나 다리를 안 다쳐 본 사람이 없고,가벼운 부상은 다반사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요.손을 다친 건 대수로운 일이 아니에요.중요한 건 해당 장면을 성공적으로 촬영하는 거였죠.우리는 해냈고요.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
<존 윅4><아바타>제작진이 선보이는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
올여름 역대급 명품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가 찾아온다!
'전 세계 가톨릭의 상징'이자 '프랑스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다룬 영화<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사건 발생 4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에마뉘엘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끔찍한 비극"이라 일컬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은 2019년 4월 15일 오후 5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던 목재 지붕의 작은 불씨로부터 시작되었다. 지붕 전체로 금세 불이 번졌고, 급기야 첨탑까지 붕괴하고 말았다. 노트르담 대성당화재가 더욱 충격을 주었던 이유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머리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면류관과 성 십자가, 십자가 못 등 성당 내부에 보관중이던 성유물들까지 한꺼번에 소실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목숨 바쳐 화재 진압에 뛰어든 파리 소방대의 희생정신과 이들의 빠른 대처 능력 덕분에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압되었고, 1,300여 점의 문화유산과 예술품 모두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다.
이처럼 전세계가 주목했던 초유의 화재 사건을 다룬 영화<노트르담 온 파이어>의 메가폰은 <에너미앳 더 게이트><연인> 등을 연출한 프랑스 영화계 거장 장-자크 아노 감독이 잡았다. <울프 토템> 이후 7년 만에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 <노트르담 온 파이어>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장-자크 아노 감독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860년의 역사를 뒤흔든 역사상 최악의 화재 사건을 생생히 재현하기 위해 총제작비 400억 원 투입, 압도적인 스케일의 프로덕션을 완성해 극찬을 끌어냈다. 실제 사건에 투입되었던 파리 소방대 프랑시스 대위는 "당시 화재 현장의 분위기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라며"나와 내 동료들이 겪었던 순간과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평해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또한 <노트르담 온 파이어>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는 <존 윅4><그레이 맨><엑스맨:퍼스트 클래스>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수효과를 책임진 VFX 제작사 The Yard VFX가 참여했다는 사실이다.The Yard VFX는영화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화재 장면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이를 입증하듯 '프랑스의 아카데미시상식'이라 불리는제48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시각효과상을 받기도 했다.여기에,<아바타>시리즈,<타이타닉>등의 음악을 맡은 할리우드 거물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프랭글렌이합세,최강 제작진의 만남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시각적 만족을 넘어 청각까지 사로잡을 영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올여름 이열치열로 더위를 날려버릴 뜨거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ABOUT MOVIE 2
"이정도 수준의 화재 규모는 처음!"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건축가도 놀란 사실적인 세트부터
에마뉘엘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연까지
거장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 프로덕션 비하인드!
영화를 연출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노트르담 온 파이어>작업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액션,서스펜스,드라마가 모두 담긴 한 편의 오페라로 각본가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영화"였다고 밝혔다."제작사에서 전달받은 자료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버렸다"라고 전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프랑스인인 자신조차 놀랄 만한 실제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에 압도되었음을 밝혔다.그만큼 영화적인 순간의 연속이었던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영화화하기로 한 장-자크 아노 감독은 실제 성당과 똑같은 규모의 세트장을 제작했다.여섯 명의 건축가와 함께 세트 제작에 돌입,대성당의 상징적인 장소인 본당과 나선형 계단,외부 테라스,북쪽 익랑을 재현했으며,그 결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작업 건축가도 혀를 내두를 만한 압도적인 규모의 프로덕션을 완성했다.
관객들에게 보다사실적인 영상을 선사함으로써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장-자크 아노 감독은 세트 촬영과 더불어,파리시청으로부터복원 중이던 성당 내부에서 제한된 시간동안 촬영을 허가받았다.화재 이후 붕괴 위험뿐 아니라 납에 노출된 환경 탓에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각고의 노력 끝에 실제 성당 내부에서 일부 촬영을 진행한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화재 이후 성당 내부에서 촬영한 최초의 영화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에 참여했던 화염 특수효과 책임자 장-크리스토프마뇨는"프랑스 영화에서 이정도 수준의 화재 규모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부했다. 영화에 필요한 화염을 구현해 내는 기술적 난이도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요해 <노트르담 온 파이어> 작업 이후 할리우드로부터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최상의 스펙터클을 선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포용한 장-자크 아노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외에도 장-자크 아노 감독은 SNS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화재 당시 사진과 영상 등 6천여 점을 받아 영화에 활용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디테일이 많이 담겨있어 영화를 촬영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 속 에마뉘엘마크롱 대통령이 잠깐 출연하는 장면 역시 실제 촬영 영상으로, 시민들의 많은 제보 덕에 더욱 풍성한 영상이 담길 수 있었다. 이처럼 세심한 손길로가능한 많은 자원을 활용해 수준 높은 프로덕션을 완성한 장-자크 아노 감독의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참담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ABOUT MOVIE 3
"우리의 목숨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
소방대의 헌신적인 모습 보여주며 묵직한 여운 선사!
모든 걸 바친 소방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길에 휩싸인 '파리의 심장'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려는 소방대의 사투를 그린 재난 실화 블록버스터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의 발생뿐만 아니라 파리의 소방대원들이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한 주요 목격자들과 관계자들을 만난 장-자크 아노 감독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었던 젊은 소방관들도 만났다. "모두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 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며, 매일 위험과 죽음을 마주하지만, 어떠한 영예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이들의 겸손한 모습에 놀란 장-자크 아노 감독은 "파리 소방 여단의 신조 '우리의 목숨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가 나를 일깨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재 당시 소방관들은 860년의 역사가 깃든 대성당과 그 안의 성 유물들을 구하기 위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섭씨 7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화복을 입고 현장에서는 1,400도에 가까운 온도에 노출된 이들은 방화복이 물에 흠뻑 젖는 바람에 압력솥처럼 변해 살이 익을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 특히 통로의 너비가 50cm도 안 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층부에서는 숨이 막힐듯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40kg의 소방 장비와 15kg의 안전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야 했다고 설명했다.영화 속 레날드 중사의 실제 인물인 레미 중사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위험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사건 당시 키메라 갤러리까지 물을 끌어 올리자고 제안한 당사자인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진압한 일은 앞으로 우리 마음속에 크나큰 자부심의 원천으로 남을 것이다"라며남다른 자부심을 밝혔다.
이렇듯 유럽 카톨릭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은 다름 아닌 무명의 영웅들이었음을 강조하고자 장-자크 아노 감독은 스타 배우들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연극계의 실력파 배우들을 섭외함으로써 몰입감을 배가시켰다.<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우리 주변에도 존재하는 소방 영웅들에 대한 감사함을 떠올리게 하는 한편, 문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DIRECTOR
감독｜장-자크 아노
FILMOGRAPHY <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 <울프토템>(2015), <블랙 골드>(2011), <에너미앳 더 게이트> (2001), <티벳에서의 7년>(1997), <베어> (1992), <연인>(1992) 외 다수
AWARDS
제5회 북경국제영화제 감독상 (울프토템)
제14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베어)
제12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외국작품상 (장미의 이름)
제7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불을 찾아서)
DIRECTOR'S INTERVIEW
Q. 이 영화의 어떤 점에 이끌려서 마음의 결정을 하신 건가요?
A.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내용이었어요.좌절과 장애물,실패의 연속이지만,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죠.정말 믿기 어렵지만,실제 있었던 사실이고요.픽션 영화의 대본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그 안에 담겨 있었어요.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타 '노트르담 대성당'이고,주인공을 괴롭히는 상대는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는 악마 '불'이죠.이 둘 사이에서 평범한 젊은이들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대성당을 구하려고 해요.각본가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액션뿐만 아니라,서스펜스와 드라마,관용,코미디가 가득한, 한 편의 오페라와 같은 영화죠.생생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에풍자적이면서 아주 인간적인 면까지모든 게 절 사로잡았어요.그때부턴 이 놀라운 사실들이 정확한지 검증하면서,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야 했죠.이 어마어마한 사건을 몸소 겪은 이들로부터 정보와 증언,가능성 있는 추측 등을 가능한 한 많이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었어요.
Q. 세트 건축은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A. 세트는 하나를 만드는데도 몇 주가 걸렸어요.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만들려고 했거든요.이렇게 하니까 카메라 앵글이나 배우들 연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어느 부분에 불을 붙이면 될지,물이나 안전 장비를 어떤 경로로 보내면 될지,비상 탈출구는 어디에 설치하면 될지를초기 단계부터 구상할 수 있더군요.꼼꼼히 준비 작업을 한 덕분에, 실제 대성당들이나 세트에서 촬영할 때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제가 필요로 하는 것만 다시 만들 수도 있었고요.한편,제작진에서는 불에 타지 않는 특수 카메라를 만들었어요.화재 장면에서 열기에도 견딜 수 있는 카메라였죠.이렇게 세심하게 사전 준비를 하는 동안여러 작업장을 오가면서,가구 제작자와 미장공,철공,유리공,화가 등 열정 넘치는 장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쁘더군요.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진정한 전문가들이었지만,고딕 양식의 기둥과 궁륭을 만들어 볼 기회가 어디 흔하겠어요?저는 세트 디자인 스태프들을 데리고 대성당 몇 군데를 다녀오기도 했어요.그 대성당들의 벽이나 조각상 등에서 느껴지는 고색창연한 멋을 보고 영감도 받을 수 있잖아요.불의 열기 때문에 녹아내리는 납이 지붕에서 바닥 혹은 소방관들의 헬멧에 떨어지는 것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서 테스트도 진행했어요.이렇게 다 함께 열정을 가지고 움직이니 정말 마음이 들뜨더군요.
Q. 그 이후에도 엄청난 혜택을 받으셨다고 해야겠죠?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서 촬영하셨잖아요.
A. 내부에선 촬영을 못 할 줄 알았어요.들어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물론 제한된 시간 동안 소수의 스태프로만 촬영해야 했어요.아주 까다롭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를 따라야 했죠.납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옷과 배우들의 의상은 촬영이 끝난 후, 즉시 태워서 폐기 처분해야 했어요.
Q. 2021년 봄에는 불이 나던 날 저녁에 관광객과 익명의 행인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 달라고 소셜 미디어에 올리셨잖아요.어떻게 영화에 이런 기록물을 넣을 생각을 하셨어요?
A. 영상과 사진을 6천 점 넘게 받았어요.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을 보니,제가 이미 촬영한 장면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디테일들이 다행히 많이 담겨 있더군요.다리 위에모여서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받았어요.화재 소식이 알려졌을 때,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영상도 받았죠.당시에 전 세계가 노트르담에서 발생한 비극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었잖아요.중국과 호주에서부터 미국과 영국,아이슬란드까지, 화재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죠.
Q.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어 음악 얘기를 해 보죠.영국 작곡가 사이먼 프랭글렌과 함께 작업하셨잖아요.
A. 사이먼 프랭글렌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어요. '세계 최고의 키보드 아티스트'라고불렸던 사이먼은 뛰어난 편곡자이기도해요.온갖 종류의 악기 소리가 수천 개는 들어 있는 파일을 가지고 있더군요.그렇게 가지고 있는 소리를 키보드로 연주해서 들려주기도 하고요.사이먼은 현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속편을 작업하고 있어요.사이먼이 <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위해 작곡한 합창곡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네브레 합창단의 단원 35명과 함께 녹음했어요.테네브레 합창단은 <스타워즈>오리지널 스코어 음악에 참여한 바 있죠.사실 흔치 않은 일인데,녹음 세션이 끝날 무렵,합창단원들이 일어나서 사이먼의 음악에 박수갈채를 보내더군요.합창단 작업을 끝마친 후에는 70명으로 이루어진 관현악단과 함께 녹음 작업을 했어요.
Q. 오랜 시간 달려온 매혹적인 모험이 거의 끝나가는데요.<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죠. 2019년 4월 어느 날 저녁,감독님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 이 영화의 장대한 여정을 돌이켜 보니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A. 제 삶에서 영화 개봉을 앞둔 이 순간은 황홀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제가 영화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쭉 가져왔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제 마음속에서 울리는 작은 종소리를 언제나 귀 기울여 듣자는 다짐을 해 왔어요.어떤 주제를 다뤄 볼까 고민해 볼 때,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그 방향으로 가지 않죠.절 움직이는 동력은 열정뿐이에요.이 영화의 프로듀서 제롬 세이두가제게 준 자료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이 이야기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절 놀라게 했죠.촬영 장소를 찾으러 다니는 작업부터 촬영까지,그리고 준비 작업과 캐스팅,후반 제작을 할 때도,아침마다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거의 매일 노트르담 대성당 앞을 지나다니다 보니,참 즐겁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더군요.제 파리 아파트의 발코니에 서면, 센강 건너편에 위치한 성당이 보였어요.노트르담에 계속 말을 걸면서 '내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오늘은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기도하고요.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대성당은 앞으로 오랫동안 재건 작업을 거칠 거예요.이 거대하고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역사적 작업 현장에서 매주 진전이 이뤄지는 게 눈에 보여요.노트르담은 먼 길을 걸어왔지만,여전히 굳게 버티고 서 있어요.노트르담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가 지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계속 이어져 갈 거예요.잠깐이라도 제가 노트르담의 연인이었다고 믿었던 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CREW'S INTERVIEW
프로덕션 디자이너｜장라바스
FILMOGRAPHY<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재키> (2017), <서른아홉,열아홉>(2014), <몽상가들>(2003) 외 다수
Q.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장-자크 아노 감독과의 첫 만남이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A. 네,확실히 기억하고 있죠.장-자크아노의 작품에 대해서는당연히 알고 있었지만,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어요.생제르맹데프레에 있는 아주 아담한 카페에서 장-자크아노를 만났죠.그가 만들고자 하는 영화 얘기를 들었죠.사실 장-자크아노가 한 얘기는 압도적인 영웅 이야기라든지 대작 영화 얘기는 아니었어요.스릴러 얘기였죠.듣는 순간,마음에 들더군요.너무놀라운 이야기라 완전히 빠져들었죠.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날 저녁에 소방관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게 됐어요.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 가득한 영화 같았죠.사실 그날 저녁 거기에 있던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얘기하듯이,대형 재난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많은 요인이 동시에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Q. 장-자크 아노감독이이 영화를 위한 맞춤형 세트를 최대한 이용하고, 디지털 효과는 최소한으로 쓸 거라고 처음부터 말해 줬나요?
A. 네,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더군요.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죠!디지털 효과를 좋아하고,그게 참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도 알지만,컴퓨터로 만든 이미지는 현실성이 수반되어야 비로소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찍으며 소방관들을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게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전혀 감동을 주지 못했을 테니까요.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실제 화재 상황 속에 위치하면서,카메라 축도 전부 그에 따라 결정했어요.세트장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 찍는다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죠.다들 섭씨 7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특수복을 입고 작업해야 했거든요.
Q. 그러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 작업이 필요했겠어요.
A. 시작할 때부터 연구를 상당히 많이 했어요.종탑이나익랑,본당 중앙의 신자석 등 노트르담의 특정한 요소들을 어떻게 재현하면 좋을지 이해하고,배워야 했거든요.그래서 대성당 몇 군데를 가서 둘러본 뒤,도면을 그리고,스케치를 하고, 3차원 모형을 만들었어요.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당시 화재 때 무슨 일이 있었고,무엇을 영화에 담아야 할지 모두가 이해하려면 실제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스턴트 스태프들과 특수효과 수퍼바이저들,기술자,배우 등에게 아주 중요한 단계였어요.화재 장면의 경우에는 정확히 세트장 어디에 불을 붙여야 할지촬영에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제가 이제껏 작업한 작품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작품이에요.
Q. 그렇게 공들여서 진행하신 작업이 영화에 여실히 드러나더라고요.특히 장엄하다고 할 수 있는 세 개의 화재 장면에서요.종탑과 익랑의 화재,그리고 첨탑과 궁륭이 성당 내부 중앙의 신자석으로 붕괴하는 장면이죠.이런 장면을 작업하시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 종탑 화재 장면이 가장 까다롭고 위험했다고 볼 수 있죠.불타고 있는 목재 탑 안에 스태프가 30명이나 갇혀 있었다니까요.그 안에는 15m 높이의 크레인도 있었고요.탑의 높이는 12m가 넘었어요.노트르담 대성당 보수 작업에 참여한 목수들이 단단한 나무로 만든 것이죠.표면에 오래된 목재의 느낌을 더해서, 원래 노트르담 종탑의 색상과 질감을 살렸어요.종탑 화재 장면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어요.물론 안전 조건을 최대한 보장했죠.화염을 일으킬 때는 3초 안에, 끌 때는 0.5초 안에 신속히해야 했어요.
Q. 이번에는 세트 일부를 집에 가져가셨다면서요?
A. 네,맞아요.북쪽 탑의 작은 창문을 가져왔어요.촬영이 끝난 직후,우리 집 마당에 창고를 하나 만들 때 썼죠.친구들한테'이거,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져온 창문이야!'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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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책임자｜장-크리스토프마뇨
FILMOGRAPHY<노트르담 온 파이어>(2023),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2021), <프렌치디스패치>(2021),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2017), <루시>(2014) 외 다수
Q. 그동안 영화의 특수효과 책임자로서 뤽베송,리들리 스콧,웨스 앤더슨 감독 등의 영화에 참여하셨죠.<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작업하신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A. 장-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는 정말 훌륭해요.프랑스 영화에서 화재 효과를 이렇게 제대로 다룬 건 이 영화가 처음일 거예요.화면에 보이는 불의 양만으로도 엄청나지만,그걸 구현해 내는 기술적 난이도 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 주죠.솔직히 말하면,이 영화를 작업한 이후로 불이 필요한 작업에 대해 의뢰가 많이 들어오더군요.특히 프랑스에서 촬영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 쪽에서요.<노트르담 온 파이어>에서 보여 준 성과 덕분에 그런 의뢰가 들어오는 거죠.장 자크 아노 감독님 얘기를 하자면,감독님은 제가 함께 작업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나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웨스 앤더슨 감독과 같은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이에요.이번 영화를 통해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영광이죠.감독님은 영화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고 계시는 분이에요.모든 걸 미리 내다보는 혜안도 있으시고,정말 열의를 가지고 영화 작업에 임하시죠.감독님은 영화적으로 구현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엄청난 작업을 제가 잘 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절 믿어 주셨어요.이 영화는 제 커리어에서 아주 중요한 도약이 된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Q. 감독님이 촬영할 때 실제 불을 사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A. 네,감독님은 디지털 시각 특수효과를 최소한으로 썼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말씀하셨어요.작업이나 상황이 복잡해지면 보통은 디지털 효과에 의존하는데 말이에요.배우들이 실제 소방관들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망설임 없이 최대한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처음부터 감독님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표현하셨어요.
Q. 영화를 보면장엄하다고 할 수 있는 화재 장면 세 개가 나오잖아요.영화상 가장 짧지만 가장 충격적인 첨탑 붕괴 장면부터 얘기해 볼까요?
A. 말씀하신 세 장면에는 각각 다른 제약 조건이 있었어요.그래서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모든 걸 다 새롭게 고안하고,예측하고,만들어야 했죠.그런 점에서 볼 때,첨탑이 성당 내부 중앙 신자석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가장 복잡했어요.거대한 금속 바구니를 만들어서,모터 55개를 이용해 스튜디오 내부 15m 높이까지 끌어올렸죠.금속 바구니 안에는 발사나무로 만든 지지대,그리고코르크와플라스터로 만든 돌덩어리들(약 10톤 무게)을 넣었는데,총부피는170㎥가 넘었어요. 95L의 가솔린을 사용해서 여기에 불을 붙인 뒤,정확한 시점에 세트장 아래쪽으로 떨어뜨렸죠.이 촬영을 원 테이크로 끝내야 했어요.똑같이 다시 준비하려면 일주일도 넘게 걸릴 테니까요.준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죠.몇십초짜리 결과물이었지만,작업량도 굉장히 많은 데다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어요.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20여 명의 팀원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Q. 이번에는 브리쉬르마른 스튜디오에서 찍은 익랑 화재 장면 얘기를 해 보죠.
A.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았어요.실제노트르담 대성당의 익랑을 복제한 모형을 만드는 데 사용한 재료를 먼저 살펴봤어요.화염에 닿으면 불에 탄 듯한 느낌을 내는 재료들이었죠.프로판 가스를 공급해서 불을 냈어요. 화염 발생 및 연소에 관한 프랑스 국내 규정에 따라 작업하려면 복잡한 기술 설비가 필요했어요.그러니까4톤의 프로판 가스 탱크와 비상 설비 같은 것들이 필요했죠.브리쉬르마른에서익랑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엄청난 양의 재료를 태웠던 게 기억에 남아요.
Q. 종탑 화재 시퀀스의 경우에는 다시 '시테 뒤 시네마' 스튜디오에서 찍으셨죠.
A. 종탑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실제 목제 지지대를 파내서 프로판 가스가 통할 수 있는 관을 삽입한 후,이를 통해 화염을 일으켜야 했어요.종탑을 집어삼킬 듯한 화염을 표현해야 했죠.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야 했어요.불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했죠.일반적으로 특수효과 쪽 작업을 예술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물론 우리는 기술자이지만,이미지의 미적인 측면을 살리는 작업을 해요.장-자크 아노와같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할 땐 미적인 부분을 잘 살리는 일이 더욱더 중요하죠.종탑 화재 장면은 정말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었어요.미적인 요소와 기술적 요소가 결합된 작업이었거든요.미국인 동료들에게 이런 작업 얘기를 했더니 기술 수준이 대단하다면서 우리가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더군요.
Q. 기술적인 부분 외에 '사람'도 고려해야 할 요소였을 텐데요.불길에 휩싸인 건 세트만이 아니잖아요.그 안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있었으니까요.
A. 맞아요.현장에 있는 인원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주어졌어요.카메라 앞뒤에 위치한 모든 사람에게요.배우들은 화염을 견딜 수 있게 특수 제작된 소방관방화복과 헬멧을 착용해서 심각한 위험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그런 보호 장구를 착용했기 때문에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몇 분 동안 그 안에서 연기까지 할 수 있었던 거예요.기술 스태프들도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보호 장비를 제공받았어요.불을 다뤄야 하는 사람은 전부 소방관 방화복을 지급받았죠.
Q. 그렇게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하셨는데도 몸에 상처가 남으셨다면서요?
A.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어요.이런 일을 하다 보니,불은 봐주질 않는다는 걸 알겠더군요.당시 현장에서 작업할 때,다른 스태프들의 안전은 다 확인해 놓고,정작제가 장갑을 끼는 걸 깜빡했지 뭐예요.그래서 영광의 상처가 남았지만,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어요.스턴트 배우 중에 쇄골이나 다리를 안 다쳐 본 사람이 없고,가벼운 부상은 다반사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요.손을 다친 건 대수로운 일이 아니에요.중요한 건 해당 장면을 성공적으로 촬영하는 거였죠.우리는 해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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