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콜렉터 [The Collector]

줄거리

지금, 집안 어딘가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

새로 이사온 보석판매업자 '마이클'의 집수리를 의뢰 받은 '아킨'은 아내가 사채업자에게 빌린 빚으로 인해 사랑하는 딸까지 잃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보수공사의 대가로 받은 돈으로는 아내의 빚을 갚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고, 사채업자에게 자정까지 빚을 갚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아킨'은 어쩔 수 없이 '마이클'의 집 금고에 있는 보석을 훔치기로 결심하고 가족여행을 떠난 '마이클'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간다.

조심스레 금고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있는 '아킨'. 모든 일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풀려 가고 있음에 안도하는 순간 집 안에 자신 이외에 또 다른 침입자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1. 공포의 상식을 해체하는 뉴스타일 호러!

영화 <콜렉터>의 감독이자 <쏘우>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마커스 던스탠'은 <쏘우>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쓰기 이전부터 고전적인 공포영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보고 싶어했다. 특히 "영화 <할로윈>의 살인마 '마이켈 마이어스'가 침입한 집에 또 다른 침입자인 도둑이 들어오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을 구해보았다고 한다. 도둑에게도 상황은 너무 절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집 안에 있는 가족과 한 편이 되어 살기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는 위험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영화 <콜렉터>는 감독 '마커스 던스탠'의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영화다.

"공포영화의 트랜드는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관객들도 공포를 즐길 만큼 영리해졌죠. 그런 관객들을 위해서 시나리오도 영리해져야 합니다.
무조건 공포만을 추구해서는 요즘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마커스 던스탠 감독

감독은 영화 <콜렉터>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인 '패트릭 멜튼'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와 장르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고전적인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과 <할로윈> 시리즈에 등장했던 '제이슨'과 '마이켈' 같은 초인적인 살인마를 배제하고 대단히 영리하고 치밀한 인물을 내세웠는데, 그가 바로 '콜렉터'라는 새로운 캐릭터이다.

그들은 이 캐릭터를 통해 자신들이 생각해낸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합해 낼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초인적인 힘과 손에 든 무기로만 상대를 제압하던 기존의 공포영화의 상식에서 벗어나 보다 지능적인 트랩을 활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마커스'와 '패트릭'은 집안 구석구석 숨겨놓은 다양하고 공포스러운 트랩을 활용하여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긴장감을 선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대사까지 극도로 생략한 채 피해자 개개인을 격리시킴으로써 고립으로 인해 극도의 불안감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다.

"대사 보다는 시각 효과로만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긴장감을 끌어갔습니다.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싶어도, 같이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집중한 모습을 보면 감히 그럴 수도 없을 겁니다."
-마커스 던스탠 감독

2. 낯선 사람의 방문...그리고 찾아온 공포!
지금, 안전한 당신의 집이 공포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낯선 사람들과 마주치며 살아가고 있다. 출퇴근 길에 마주치는 건 물론이요, 집으로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 또한 그렇다. 만약 당신이 집안에 혼자 있다면 누군가가 누르는 초인종 소리가 반갑기만 하겠는가? 강력범죄가 늘어 가고, 사이코패스형 범죄가 낯설지 않게 된 요즘엔 문 밖 낯선 소음과 낯선 방문자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이 느껴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특히 개인의 독립성을 무엇보다 중시하게 된 요즘, 쉽게 단절될 수 있는 생활 공간은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낯선 사람의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 <콜렉터>는 한 낯선 침입자로 인해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의 한 가족의 행복이 순식간에 파괴되어 지는 과정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내 집안이, 문밖 누군가로 인해 가장 무서운 공간으로 변한다는 설정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공감 공포라는 점에서 더욱 소름 돋게 한다.

마치 거미줄에 걸려든 먹잇감처럼 첫 번째 침입자가 설치해 놓은 트랩에 걸려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두 번째 침입자인 좀도둑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는 아이러니한 절박함은 영화 <콜렉터>의 독특한 설정 중 하나인데, 이에 대해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마커스 던스탠'은 "그런 아이러니야 말로 영화 속 긴장감과 스릴을 더해주는 요소이자,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관객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이러한 설명처럼 영화 <콜렉터>는 낯선 침입자에 의해 내 안락한 집이 공포의 현장으로 변해 간다는 설정처럼 나도 경험할 수 있는 공포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과 실감 100%의 공포감을 이끌어낸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은, 특히 여성들이라면 더욱 실감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콜렉터>는 독특한 설정과 빠른 전개, 감각적인 연출과 다양한 아이디어와 충격적인 반전 등이 결합하여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를 선사하며, 2011년 공포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범인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콜렉터>의 후속편 <더 콜렉션 3D>

영화 <콜렉터>는 대학친구 사이였던 '패트릭 멜튼'과 '마커스 던스탠' 두 사람이 2001년 처음 기획했던 작품이다. 그들은 이를 '미드나잇 맨(Midnight Man)' 프로젝트라 칭하고 언젠가 자신들의 영화를 반드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자신들의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준비해 나갔다. 그러던 중 영화 <피스트>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들의 독창성 넘치는 젊은 감각에 매료된 <쏘우> 시리즈의 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의 추천으로 <쏘우4> 시나리오 작가에 발탁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그 후 <쏘우3D>까지 총4편의 시리즈 시나리오를 전담하게 되면서, 이들의 넘치는 아이디어에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다고 판단, 모든 제의를 거절한 채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프로젝트에 전념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 <콜렉터>는 '패트릭'과 '마커스' 두 사람의 삶 자체를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쏘우>시리즈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집약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장르적 경계에 대해 '마커스'는 "저는 장르를 한정 짓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장르를 한정 지어 버리면 아이디어도 한정되기 때문에 최소한 제 영화에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영화 <콜렉터>는 이처럼 다양한 장르적 결합을 통해 그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영화 속에 쏟아내며,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패트릭'은 범인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질문에 "처음부터 영화는 속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걸 관객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도 작가와 감독의 몫입니다. 관객들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영화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콜렉터'의 캐릭터를 신비주의로 몰아간 것은 저희 처음 의도 그대로였습니다."라고 답한다. 영화 <콜렉터>를 보고 난 관객이라면 가장 먼저 질문하게 되는 것이 바로 "왜?"라는 것일 것이다. 정형화된 결말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 범인의 정체와 범행동기 등이 영화 속에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커스'는 "콜렉터의 캐릭터는 신비주의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범인에게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다면 그 위험의 범위는 줄어들고 맙니다. 더 이상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포가 될 수 없다는 의미죠. 관객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공포스러운 악인을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패트릭'은 이에 덧붙여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우린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요? 10%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들에게 의심 없이 집 대문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열어주곤 합니다.

신비주의라 함은 우리에게 낯선 누군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일상의 공포는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순간에 아무런 경고도 없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영화 <콜렉터>는 '마커스'와 '패트릭' 두 사람이 처음 의도한대로 시리즈물로 기획된 작품이다.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이 한창인 영화 <더 콜렉션 3D>는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2011년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인데,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들이 말하는 범인의 신비주의의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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