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A+’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를 병적으로 싫어하던 ‘핸섬’ (트레버 페어맨)과 그의 죽마고우 ‘새미’ (엘든 헨슨), 글씨를 작게 쓰는 ‘애플비’ (마틴 스타), 그리고 ‘빅터’ (매튜 로렌스). 이 4명의 친구들은 그룹으로 뭉쳐 다니면서 거짓말, 도둑질, 그리고 컨닝을 일삼는다.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단 한번도 실력으로 시험을 본 적 없는 핸섬이 이끄는 이들의 커닝 기술은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만하다.

이들은 학생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하는데, 어떤 학생들은 심지어 이들을 존경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들이 졸업반이 되자 교장 ‘스타크’ (매리 타일러 무어)는 이들을 강압적으로 관리하려 하고, 컨닝 4인방은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든 시련을 겪게 된다.

유난히 어려웠던 시험. 반 평균이 50점을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이들 4인방은 모두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맞고, 선생님은 이들이 컨닝을 했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핸섬이 억울하다며 호소하자 선생님은 그 말을 믿고 나머지 3명만 교장에게 정학처분을 받는다. 이에 화가 난 새미는 더 이상 컨닝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착실히 학교생활을 하지만 핸섬은 그런 새미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핸섬이 건국한 컨닝의 제국은 교장의 압력에 의해 결국 무너지기 시작하고, 멤버들간의 분열이 생긴다.

졸업이 다가오자 학생들 사이에는 무언의 경쟁심이 생기고, 컨닝 4인방은 이제 공부를 좀 해보려 하지만 그간의 방탕한 생활 때문에 아무에게도 노트 필기를 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컨닝을 해서 대학을 가기로 결심한 이들은 담당 선생님의 아들을 매수해 시험문제지를 유출하기로 하는데…

감독이자 작가인 앤드류 걸랜드는 98년 선댄스 필름 페스티발에서 그의 첫 영화 <프랫 하우스>라는 다큐멘터리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그는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유대인 연방 TV 방송국에서 함께 일했던 프로듀서 A.J 딕스와 함께 고교시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영화 <캠퍼스 컨닝왕>을 완성하였다.

그는 스스로 “나는 학교 다닐 때 심각한 컨닝쟁이였다”라고 할만큼 컨닝왕이었는데, 이 영화에 대해 그는 “그래서 이 세상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컨닝의 기술을 좀 더 익힐 수 있었으면 한다” 라고 말한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4명의 주인공들로는 떠오르는 신인 아이돌 스타인 트레버 페어맨, 매튜 로렌스, 엘든 헨슨, 그리고 마틴 스타가 등장한다. 이 4명의 소년들은 그들의 잃어버린 우정을 되찾기 위해 학교에 거짓말을 하고 컨닝을 일삼으며 지낸다. 그들은 일명 “컨닝 페이퍼 마스터”로 예술에 가까운 컨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학교 교장 매리 타일러의 눈을 피해 컨닝을 성공적으로 해내야만 한다.

학창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컨닝에 관한 경험을 아주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묘사한 <캠퍼스 컨닝왕>은 우리에게 시원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속 그들의 기발한 재치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